가리워진 길 /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
2025. 4. 7.

 

 

 

유재하 - 가리워진 길

 

보일듯 말듯 가물거리는
안개속에 싸인 길
잡힐 듯 말 듯 멀어져 가는
무지개와 같은 길
그 어디에서 날 기다리는지
둘러 보아도 찾을 수 없네

그대여 힘이 되주오
나에게 주어진 길
찾을 수 있도록
그대여 길을 터주오
가리워진 나의 길

 

 


 

 

 

 

유재하 -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

 

붙들 수 없는 꿈의 조각들은 하나 둘 사라져 가고
쳇바퀴 돌 듯 끝이 없는 방황에 오늘도 매달려 가네

거짓인 줄 알면서도 겉으론 감추며
한숨 섞인 말 한마디에 나만의 진실 담겨 있는 듯

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
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 보면 그만인 것을

 

못 그린 내 빈 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
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그려 가리